[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실업률은 17년간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일자리와 임금 상승세는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6만1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31만 건을 밑도는 수치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3만3000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던 9월 고용자 수는 1만8000건 증가로 수정됐다.
실업률은 4.1%로 약 17년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10월 노동 시장참가율은 62.7%로 9월 63.1%보다 하락했다.
미국 실업률과 신규 고용 추이<그래프=미 노동부> |
미국에서 노동 가능 인구 증가세를 맞추려면 월 7만5000개에서 10만 개의 일자리 증가가 필요하다. 지난 두 달간 평균 일자리 증가 수는 9만 건으로 최근 3개월 평균치 16만2000건을 밑돌았다. 이는 지난 8월 말부터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월 시간당 평균 소득은 9월보다 1센트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2.4% 올라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부진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근접하면서 임금 상승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조업의 일자리는 예상(1만5000건)보다 많은 2만4000건 증가했으며 민간 일자리는 25만2000건 늘었다. 정부 부문 일자리는 9000건 증가했다.
고용지표 발표 후 미 달러화는 완만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46분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7% 내린 94.432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