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 '뚝' IB들 발 뺀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02일 22:38

최종수정 : 2017년11월03일 06:50

블랙록 포함 운용사들 하이일드 본드 비중 축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가 올들어 20% 가까이 하락,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자 투자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와 함께 정크본드 가격이 급반전을 이룰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경고다.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근처 행인들 <사진=블룸버그>

2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미국 정크본드의 국채 대비 수익률 스프레드가 338bp까지 떨어졌다. 올들어 스프레드 낙폭이 20%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4년 기록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와 거리를 불과 3bp로 좁힌 수치다.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이전 2007년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241bp와 격차가 100bp 이내로 축소됐다.

올들어 정크본드는 7.4%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등급 채권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산시장 전반에 ‘리스크-온’이 두드러진 결과다.

투자자들은 스프레드 하락에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비둘기파로 통하는 제롬 파월 이사가 내년 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에 사실상 지명됐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속될 전망이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까지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긴축 카드를 꺼내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요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는 이미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블랙록과 더블라인 캐피탈이 하이일드 본드 비중을 축소하고 나섰고,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 역시 같은 행보를 취하고 있다.

ECB와 BOJ의 자산 매입이 기업 신용시장을 왜곡시켰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기존의 채권 가격과 스프레드가 적정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전세계 금융 여건이 극심하게 느슨하다”며 “현 수준의 정크본드 수익률과 스프레드는 중장기적으로 영속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하이일드 본드 발행액이 2210억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5년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상대적인 공급 감소가 스프레드를 더욱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이와 별도로 시장 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올들어 레버리니론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18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크본드 가격이 강세를 나타낸 데 따라 레버리지론으로도 자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알리안츠번스타인의 거손 디스텐펠드 신용 담당 이사는 “투자자들이 돈을 뿌려 투기등급 기업들이 저비용에 채권을 차환 발행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결국 이는 실수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