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376명 미국 시민권 포기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해 미국 시민권 포기 숫자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376명의 미국인이 시민권을 포기해 지난해 연간 전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작년 4분기 고국을 떠나기로 한 미국인이 2365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총 미국 시민권 포기 숫자는 6813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재작년에서 26% 증가한 작년 기록 5411명에서 또 26% 늘어난 수치다.
해외에 거주하거나 국외에서 근무하는 미국 시민들의 탈세를 막기 위한 해외금융계좌납세협력법(FATCA)이 법제화됐던 2010년부터 시민권 포기 증가 속도가 가속화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FATCA에 따르면 미국 납세자의 자산을 보유한 해외 금융 기관은 납세자 계좌를 국세청에 보고해야 하는데, 정보 제공을 하지 않을 경우 비참여 금융 기관은 미국 내 원천소득의 30%를 원천징수 당한다.
과거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유명 인사로는 작가 T.S엘리엇(세인트루이스 출신), 영화 감독 테리 길리엄(미니애폴리스)와 존 휴스턴(네바다) 등이 있다. 또 작년 이맘 때에는 뉴욕에서 태어난 영국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시민권을 포기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