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이어 회사 '얼굴'...내년 3월 이사회 의장 추대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가 고심끝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재계 회동 참석자를 정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차기 이사회 의장 <사진=삼성전자> |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5대그룹(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대표자 간담회 참석자를 이상훈 사장으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쇄신인사 후폭풍으로 전일까지 참석자를 확정하지 못했으나 회사 전반의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막판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 사장은 CFO에서 물러났으나 내년 3월 등기임원 및 이사회 의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재무를 담당하는 핵심부서를 모두 거친 ‘삼성전자의 살림꾼’으로 불린다. 삼성전자 CFO로서 삼성의 자금 흐름을 관리했다. 치밀하고 깐깐하게 업무를 하는 스타일이지만 업무 외적으로 부하직원을 따뜻하게 챙긴다고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서초사옥에 출근하면 상시 업무보고를 하는 삼성그룹의 핵심멤버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알려졌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무시절부터 가까이에서 보좌해 삼성 안팎에서 이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됐다. 그는 승부욕이 강하고 입이 무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간담회는 지난 6월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1차 회동 당시 참석했던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에선 황각규 부회장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선 재벌 지배구조 개선과 일감 몰아주기 해소,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축소 등 재벌 개혁 문제와 관련해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