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베네수엘라 CIA 지부장이 본부에 보내
SS 친위대 출신 정보원, 코드명 '시멜로디-3'
[뉴스핌= 이홍규 기자] 제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4월 30일, 독일 베를린의 지하 벙커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아돌프 히틀러가 10년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기밀 문서가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CIA가 새롭게 공개한 1955년 10월 3일자 기밀 문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문서는 당시 베네수엘라 카리카스 CIA 지부장 대행이 본부에 보낸 것이다.
문건에 따르면 CIA의 정보원인 코드명 '시멜로디-3(CIMELODY-3)'는 전직 독일 친위대(SS) 대원이었으며, 1995년 9월 말 당시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 거주하던 친구로부터 히틀러가 살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 정보를 CIA 카리카스 지부에 전달했다.
문서에는 히틀러와 유사하게 콧수염을 기른 인물과 시멜로디-3의 친구로 보이는 남성이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이 담겨 있다. 사진 뒷면에는 '아돌프 슈리텔마이오어(Adolf Schrittelmayor)'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그러나 지부장 대행은 문건에서 '시멜로디-3'나, 본 지부도 이 정보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흥미로운 것일 수 있다고 판단해 보고하는 것이라고 적시했다. 또 이에 대해 "판타지 같은 이야기"라고 말해 정보의 정확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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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IA >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