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분기별 실적 앞서…4Q 뒤집어질 가능성도
[뉴스핌=강필성 기자] KB금융그룹이 9년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돌려받았다.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신한금융지주를 앞지르면서 1위의 자리를 탈환 한 것. 올해 들어 KB금융은 1분기 순익으로 신한금융에 뒤졌지만 2분기부터 신한금융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다만 양사의 순이익 차이는 513억원에 불과해 4분기 실적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 3분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70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1% 신장한 것. KB금융 역시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 2조7577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63.2% 성장했다.
3분기 실적만 떼어보더라도 KB금융의 승기가 확연하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8975억원으로 신한금융의 8173억원을 802억원차로 따돌렸다.
순이자이익 면에서는 신한금융이 3분기 5조7710억원을 기록해 KB금융의 5조6870억원을 소폭 앞질렀다. 하지만 비이자이익에서 신한금융이 1조1050억원을 기록해 KB금융의 1조7579억원에 크게 뒤쳐졌다.
사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 내내 ‘리딩뱅크’자리를 두고 다퉈왔다. 연초부터 대놓고 리딩뱅크 탈환을 외쳐온 KB금융은 1분기에 신한금융에 순이익에서 뒤졌지만 2분기 순이익으로 신한지주를 앞서기 시작했다. 물론 신한금융도 2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KB금융을 앞서고 있어 이번 3분기는 사실상 결승전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양 금융지주의 누적 순이익 차이가 513억원에 불과해 4분기 실적에 따라서는 뒤집어 질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태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취임 후 성장 전략에 보다 주목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아시아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주력하고 있어 향후 성과가 가시화될 시 리레이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