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엘(사진), 동양인 비하로 5G 출전 정지... 휴스턴 “MLB 결정 수용”. <사진= 중계 화면> |
구리엘, 동양인 비하로 5G 출전 정지... 휴스턴 “MLB 결정 수용”
[뉴스핌=김용석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구리엘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출장 금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0월29일(한국시간) “휴스턴 내야수 율리에스키 구리엘(33)에게 내년 시즌 첫 5경기 출장 금지 조치를 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논란은 전날 LA 다저스와의 2017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일어났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2회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선제 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홈을 밟은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구리엘은 벤치에 앉아 양 손으로 눈가를 찢는 행동을 했다. 서양인 보다 눈이 작은 동양인에 대한 멸시의 행동을 한 것이다. 또 중국 사람을 비하하는 뜻의 '치니토(chinito)'라는 말까지 내뱉었다.
이 행위는 당시 폭스 방송의 중계 카메라에 잡혀 고스란히 중계됐다. 인종 차별 행동은 미국 등 유럽에서는 ‘심각한 범죄’로 취급되는 일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구리엘은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사과를 드린다. 투수 다르빗슈에게 사과한다. 다저스와 휴스턴 관계자, 그리고 메이저리그와 전 세계의 야구팬 여러분에게도 죄송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휴스턴은 “5경기 출장정지 징계, MLB 결정을 수용한다. 내년 시즌 출장 금지 5경기에 대한 구리엘의 연봉을 구단이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 또한 차별을 없애는 데 더욱더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리엘의 월드시리즈 결장은 없다. 휴스턴은 전날 다저스를 상대로 5-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구리엘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정상 출장한다. 이날 휴스턴은 우완 찰리 모튼, 다저스는 좌완 알렉스 우드를 마운드에 올린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