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MZ 시찰 질문에 "놀라게 될 것" 가능성 시사
[뉴스핌=정경환 기자] 청와대는 다음 달 7∼8일 국빈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평택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면 평택기지에 방문해 주한미군이 평택기지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봤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평택기지는 최근에 지어진 현대 시설이고 세계 미군 기지 중에서도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 가보길 희망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택기지를 방문하거나 다른 어느 곳을 갈지 말지는 백악관이 결정해서 발표해야 하니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우리가 'DMZ에 갈 것이다, 안 갈 것이다'라고 앞서 말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백악관 출입기자가 DMZ 시찰 여부를 묻자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 여러분은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해 방문 가능성을 열어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청와대>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