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참모들, 경계 강화된 DMZ 방문 시 안전 우려 제기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7~8일 방한 일정에서 당초 계획했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거를 가능성이 높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DMZ 방문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포함됐던 것이다. 신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가운데 군 경계 태세가 강화된 DMZ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표적이 될 것을 양국 관계자들이 모두 우려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
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이라고 부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 김정은은 자기 인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죽이는 일을 개의치 않는 미치광이"라고 언급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치광이',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가장 심각한 금기 사항이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을 고려해서 DMZ 시찰 대신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 방문을 권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곳은 미국 외부에 있는 미군 기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곳 중 하나다.
다만 소식통은 양국 관료들 상당수는 트럼프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DMZ 시찰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14일까지 한·중·일과 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한다. 한국 방문 기간은 7~8일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는 한편 국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과 한미관계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