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4% 깜짝 성장....올해 3.3% 성장도 가능할 듯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11:20

최종수정 : 2017년10월26일 14:44

추석 연휴 앞두고 수출 밀어내기...병원도 많이 가
4분기 0.6~1.0%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 3.3%
4분기 남은카드...연말 민간소비·추경효과·수출호조

[뉴스핌=허정인 기자] 올해 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4%를 기록하면서, 남은 한 분기 0%성장에 머물러도 올해 3% 성장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3분기 서프라이즈급 성장률은 추석 연휴의 영향이 컸다. IT 부문을 포함해 전 영역의 기업들이 연휴를 앞두고 수출을 미리 집행했고, 또 연휴 전에 병원을 찾는 국민들이 늘었다.

이 밖에 일자리 창출 등 주요 정책사업 확대로 정부지출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1.4% 성장했다. 2010년 2분기(1.7%) 이후 29분기만에 최고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 한 해 3% 성장률 달성이 유력해졌다. 1분기 성장률 1.1%, 2분기 0.6%에 이어 3분기 1.4%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남은 4분기 -0.54~-0.18% 성장을 달성해도 올해 3% 성장은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이에 더해 0.2%~0.5% 성장하면 연간 3.2% 성장률을, 0.6~1.0% 성장하면 3.3%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장장 열흘의 추석연휴를 앞두고 기업들이 서둘러 수출을 집행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0월 추석 장기연휴를 앞둔 9월 밀어내기 수출 여파와 영업일수 증가 영향 등으로 수출 증가 폭이 커졌다"며 "반도체 호황에 더해 자동차, 화학제품 수출도 회복세를 보여 성장세를 견인했다" 고 설명했다.

3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6.1% 증가해 2011년 1분기(6.4%) 이후 26분기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밀어내기식 수출 외에도 글로벌 수출요건이 좋아졌고 국내 기업들이 자체 경쟁력 또한 유지하고 있어 IT부문 외에 기계류와 화학, 자동차 업종에서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화학업종은 유가상승, 자동차업종은 유럽시장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

성형이나 시술 등 연휴를 이용해 병원을 찾은 사람이 많았던 점도 성장률 상승에 기여했다. 이는 건강보험급여비에 포함돼 정부소비로 나타난다. 3분기 정부소비는 2.3%로 2012년 1분기(2.8%) 이후 22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영태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부장은 “특히 9월에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느는 등 병원 이용이 높았던 것으로 보아 시술 등을 위해 지출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정부소비가 2.3% 증가한 데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추가경정예산 집행도 영향을 미쳤다. 정책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물건비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추가경정예산은 건설투자에도 영향을 줬다. 현 정부가 강경하게 추진 중인 부동산 정책으로 건설투자 성장률이 상당 부문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되레 2분기(0.3%)보다 오른 1.5% 성장을 이뤄냈다.

정부 정책으로 비주거용 건물인 SOC에 추경 예산이 집중되면서 건설투자가 증가했다. 이 밖에 맑은 날씨도 건설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9월 중 영업일수가 증가하고 비 오는 날이 감소한 덕에 건설기성액이 평시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뉴스핌 DB>

3% 성장을 확인하기 까지 11월과 12월 성적표가 남아있다. 국내 기업들이 수출을 대거 앞당겨 진행했다는 점, 민간소비가 여전히 저조하다는 점에서 4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분기 성장률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추경효과가 올해 성장률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4분기 성장률 역시 서프라이즈급으로 나올 수 있다. 정 국장은 “추경 집행률이 70%를 초과했고 남은 30%는 4분기 중에 집행된다”면서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배정하고, 지방정부에서 집행할 때 시차가 있기 때문에 전체 추경 집행 중 절반의 영향이 4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추경효과가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0.1~0.2%포인트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호조로 수출이 현 수준을 유지하고, 연말을 맞이한 민간소비 증가 효과 및 정부의 남은 추경카드까지 포함하면 올 한 해 3%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분기 성장률은 당초 1%를 넘지는 못 할 것으로 봤으나 현 흐름대로라면 올해 3% 초반 대 성장률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