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오는 31일 미국의 핼러윈을 앞두고 초콜릿을 만드는 코코아 가격이 연말까지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재고가 줄고 과잉공급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게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초콜릿<사진=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코코아 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초콜릿 가격이 핼러윈을 지나 성탄절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신은 전 세계적인 과잉공급으로 지난 2년간 코코아 가격이 급락했지만, 공급분이 해소될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코코아 수요를 보여주는 그라인딩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어졌던 헤지펀드의 코코아 약세 베팅도 잦아들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헤지펀드들은 한 주 전보다 3114계약 적은 1만8446계약의 코코아 순매도 포지션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코코아 선물 근월물 가격은 톤당 2141달러로 올해 들어 0.7% 올라 올해 낙폭을 모두 반납했다.
주요 코코아 생산국의 수출 제한도 코코아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커피와 코코아 생산량이 전 세계 1위인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 공화국) 정부는 최근 수출 승인에 대한 자격 요건을 강화했다. 코코아 2위 생산국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최근 가격 하락 이후 코코아 생산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안을 논의 중이다.
INTL FC스톤의 앨버트 스컬라 선임 부대표는 블룸버그에 "수출 규정 수정과 단속 강화 가능성은 시장에 공급물량이 도달하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말했다.
코코아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수급불균형 해소 기대를 키운다. 미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재고는 2014년 11월 이후 최장 기간인 42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코아 재고는 1년 전보다 여전히 54%가량 많은 상태다.
스컬라 부대표는 코코아 선물 가격의 다음 저항선을 2200달러로 진단했고 이후 상승 목표치를 2300달러로 잡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