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부분변경ㆍ코나EV도 출격, RV라인 대거 확장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신차를 쏟아낸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3종의 차량을 출시하며 내수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내년 2월 싼타페 풀체인지(개발명 싼타페TM) 모델과 2세대 수소차, 4월 고성능차량 벨로스터를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는 바로 싼타페다. 싼타페는 2000년 첫 출시 이후 국산 중형 SUV 시장을 이끌어 온 차량으로 월 1만대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무려 6년 만에 출시되는 4세대 신형 싼타페는 종전보다 차체를 키우고 디자인도 파격적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앞서 소형SUV 코나에 적용했던 주간주행등을 올리고 헤드램프를 낮춘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를 적용했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크기를 넓혀 과감한 인상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부분도 강화한다. 특히 연비에 초점을 맞추고 효율성을 개선한 2.0리터, 2.2리터 디젤 엔진,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싼타페에 이어 2세대 수소전기차(FCEV)도 내년 2월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2세대 수소차는 지난 9월 선공개된 바 있다.
이번 2세대 수소차는 중형SUV 급으로, 한 번 충전으로 580km를 갈 수 있고, 최대 출력도 기존보다 약 20% 증가한 163마력(PS)까지 키웠다. 현대차는 내년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수소차를 전시하고, 판매는 평창올림픽 시기에 맞춰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수소차는 가격책정 등 판매 마무리에 단계에 있으며, 예상보다 차량 가격이 낮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소차는 정부보조금을 포함해 약 3000만원 수준의 정책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현대차는 내년 4월 해치백 차량(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는 차량)인 벨로스터 출시계획도 세웠다. 벨로스터는 정의선 부회장이 2011년 젊은 층을 겨냥해 탄생시킨 전략브랜드 ‘PYL’ 중 하나다. PYL브랜드에는 벨로스터 외에도 준중형 해치백 i30와 중형 왜건(지붕이 트렁크까지 수평으로 이어져 적재공간을 늘린 차량) i40 등이 포함돼 있다.
벨로스터는 올해 11월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다량의 신차가 출시된 점, 차량의 특성상 마른 노면에서 스피드 있게 운전을 해야한다는 점 등의 이유로 내년 봄으로 출시가 미뤄졌다.
나아가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 부분변경 모델과 코나 전기차 등도 출시해 내년 SUV 라인업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0%대 불과한 SUV 라인업 비중을 40%까지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RV차량의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볼륨모델인 싼타페의 경우 출시 전부터 문의전화가 오고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신차 외에도 투싼 부분변경 모델과 코나EV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전세계 대세가 RV인 만큼, 흐름에 맞춰 적극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