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닥터 둠' 마크 파버 글룸 붐 앤 둠 리포트 발행인이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마크 파버<사진=블룸버그> |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입수해 공개한 지난 3일 자 뉴스레터에서 파버는 "흑인이 아니라 백인들이 미국에 살아서 신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미국은 짐바브웨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미국의 경제적 번영 역시 백인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언젠가는 미국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미국은 다수의 백인 하에서 200년간 경제·정치적으로 햇볕을 누렸다"고 진단했다.
다만 자신의 발언이 인종주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파버는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얼마나 정확하지 않든 간에 현실은 명확히 설명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부족 수장들은 그들 소유의 노예들을 백인과 흑인, 아랍 노예 거래꾼들에게 파는 것을 기꺼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파버가 최근 남부연합 동상 철거 움직임에 대한 논란 속에 나왔다. 파버는 이들 동상을 "모든 사회가 5000년 이상 해온 일부 인구의 노예화를 옹호한 것이 유일한 죄인 영광스러운 사람들의 동상"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파버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에서 "어떤 역사적 사실을 말하는 것이 나를 인종주의자로 만든다면 나는 인종주의자일 것"이라면서 "수년간 일본은 그들이 난징 대학살을 부인해 규탄받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