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감2017] 디자인진흥원·로봇산업진흥원 국감서 '혼쭐'

기사입력 : 2017년10월17일 17:33

최종수정 : 2017년10월17일 17:33

17일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첫 국감 돌입
성추행에 채용비리까 백태…여야 호된 질책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산자위 위원들은 이들 산하기관의 공직기강 문제를 놓고 거센 질의를 쏟아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산하 12개 공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작하고 채용비리와 성추행 논란으로 얼룩진 이들 기관들에게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 채용비리·성추행 등 산업부 산하기관 공직기강 문제 논란

국정감사장으로 들어가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이날 국감에서는 채용비리와 성추행 논란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에 대한 산자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찬열 의원은 해임된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대신해 출석한 간부에게 "원장님 안오셨죠? 포항가셨나요?"라고 물으며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꾸짖었다. 

박기한 전 원장은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의 허벅지를 만지는가 하면, 술을 따르라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 지난달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직원들을 사택으로 불러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가 하면 여직원에게 문자로 "포항가서 맛있는거 먹고 오자"고 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해 지난해 송년회 자리에서 직원의 정강이를 걷어찬 사실도 감사 결과 추가로 확인됐다. 

또한 이 의원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은 채용비리 의혹으로 몰매를 맏고 있는 한국디자인진흥원에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왠 말이냐"며 해당 조직의 간부를 호되게 질타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지난 2015년 하반기 신입직원을 공개 채용하면서 전임 김모 원장의 딸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샀다. 이에 감사원이 감사를 실시했고,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한국디자인진흥원의 공개채용에 568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서류전형을 거쳐 채용인원 3명의 10배수인 30명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1차로 뽑힌 30명엔 사임한 정용빈 전 원장과 전 직장 동료인 윤모씨의 딸인 윤씨와 김모 전 원장의 딸인 김씨 등이 포함됐다. 

◆ KOTRA 간부 부적절 발언으로 의워들 질타 이어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지난달 25일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에서 중국의 사드보복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광영 KOTRA 중국본부장의 강연 내용으로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정 본부장은 당시 강연에서 "한중 수교 25년간 한국기업들이 중국에서 편하게 사업을 했고,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이 오히려 우리 기업의 질적 성장 기회"라고 발언했다. 

또 현대차의 부진은 중국차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고, 사업 어려움을 겪다가 철수할 때 일본기업은 파트너와 약속을 모두 지키는데 한국기업은 야반도주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정 본부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한국 기업들이 야반도주했다니 할 소리가 있고 안할 소리가 있다"며 "중소기업들 역량이 부족하면 코트라가 도와야지 '너희들 잘못해서 그렇다' 얘기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질책했다.

이어 "중국에서 기업하는 사람들이 최근 2년동안 관세, 통관, 규격인증 등 비관세장벽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걸 해결해야지 마음에 상처 주는 발언을 해서 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일에 대해 정광영 본부장과 김재홍 코트라 사장이 책임을 물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정광영 본부장은 "제 발언으로 여러가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앞으로 좀 더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고, 김재홍 코트라 사장도 "기업들에게 여러 불편함과 실망감을 준 데 대해 사장으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