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적대정치와 핵 위협 사라지지 않으면 협상도 없어”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와 있으며 핵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김인룡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경고했다.
김인룡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출처=블룸버그> |
16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 차석대사는 유엔 군축위원회에서 북한은 1970년대부터 미국으로부터 직접적인 핵 위협을 받는 유일한 국가라며, 자신들은 자위 수단으로 핵무기를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미국과 한국의 '핵자산'을 사용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가리키며, "더 위험한 것은 우리의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려는 미국의 비밀 작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북한은 “핵 전력을 완성했다”며 “원자폭탄, 수소폭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다양한 범위의 전력을 갖춘 완전한 핵 보유국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 차석대사는 “미 본토 전체가 우리의 사정거리 안에 있으며, 만약 미국이 감히 우리 영토를 1인치라도 침범한다면 세계 어디에서든 우리의 심각한 징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무기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핵 위협과 적대 정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서는 우리의 핵무기와 탄도로켓을 어떤 조건에서라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