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드데이터 보고서…중국, 2000~2014년 3500억달러 지원
중국, 원조 세부사항 국가 기밀…"정확한 목적 이해 어려워"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이 대외 원조 규모에서 미국과 우열을 다투고 있다.
원조자금 통계를 내는 미국의 '에이드데이터(Aiddata)'가 10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00~2014년까지 140개국 내 4300개가 넘는 프로젝트에 3500억달러(약 396조원)가 넘는 자금을 지원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3940억달러(약 446조원)를 지원했다.
<사진=블룸버그> |
2000년대 초반기에는 미국이 더 많은 지원을 했으나 2009년(2010년 제외)부터 중국의 원조 규모가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원조를 제공한 지역은 주로 아프리카였다. 프로젝트 규모로 봤을 때 중국의 원조 규모 기준 상위 7위를 모두 아프리카 국가들이 차지했다. 다만 2014년 들어서는 러시아에 이어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가 주요 원조 대상이었다.
반면 미국은 2014년부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 주로 원조를 제공했다.
미국 연구 기관 에이드데이터의 브래들리 팍스 전무 이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해외 원조 규모에서 1위를 놓고 우열을 다투고 있다"며 "다만 중국 정부는 해외 원조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을 국가 기밀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드데이터는 중국의 원조에 투명성이 부족해 정확한 목적이 무엇인지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외 원조가 다른 나라들의 민주주의 개혁을 막는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