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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턴어라운드' 월가 추세 전환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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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하락 포지션 9월 이후 첫 감소
9월 저점 대비 3% 가량 상승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본격화한 한편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사자’가 재점화 됐다.

올 들어 유로화와 엔화부터 신흥국 통화까지 달러화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 추세 전환이 이뤄질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기조와 함께 조만간 발표된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머니 매니저들의 달러화 하락 포지션이 지난 3일 기준 17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 179억달러에서 하락한 수치다.

월가 기관들의 달러화 하락 베팅이 줄어든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연준이 매파 목소리를 낸 이후 나타난 반응이어서 주목된다.

매도 압박이 한풀 꺾인 데 따라 달러화는 지난 9월 저점 대비 3% 가까이 반등했다. 달러화는 연초 이후 여전히 6% 이상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투자 심리의 변화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80%에 이른 상황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달러화가 당분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선라이즈 캐피탈의 크리스토퍼 스탠턴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의 추세 전환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 호주달러화가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통화정책을 다시 저울질하고 있고, 연준의 매파 기조가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팀 알트 이사는 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에 대한 일방적인 하락 베팅은 종료될 것”이라며 “특히 상품 통화에 대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화의 지나친 강세를 경계하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 때문에 차기 연준 의장에 매파 성향의 후보가 제외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경우 달러화의 상승 모멘텀이 꺾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반등이 단기적인 움직임에 그친다 하더라도 자산시장 전반에 작지 않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강세 전망은 미국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에 흠집을 낼 수 있다. 이는 최고치 랠리를 연출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원유와 금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 및 상품 통화에도 달러화 상승은 악재에 해당한다.

이날 로저 핼럼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 외환 투자 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즈(FT)의 칼럼에서 달러화가 유로화는 물론이고 이머징마켓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이외에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세제 개혁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화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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