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과도한 신용과 소심한 연준 때문에 과열 국면 직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는 뉴욕증시에 대해 과열 경고음이 고조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고점을 경신 중으로, S&P500지수는 지난 닷새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초 대비로는 13%가 넘게 뛰었다. 다우지수의 경우 연초 이후 14.7%가 오른 상태다. 5일에도 지수들이 고점을 새로 쓸 경우 1997년 6월 이후 최장 기간 기록 경신이 된다.
S&P500지수 5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하지만 증시가 고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전문가들은 시장이 본격 과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르네상스 매크로리서치 회장이자 기술 분석가인 제프 드그라프는 “(과열을 막으려는) 연방준비제도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과도한 신용과 소심한 연준 움직임 때문에 과열 국면 직전에 와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시장 강세론자로 알려진 레이몬드 제임스 수석 투자전략가 제프리 사웃 역시 시장 과열을 우려했다.
그는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남들과 함께 움직이려는 투자자들 때문에 자산시장이 “과도하고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올랐다”며 이 점이 과열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의 법인세 인하 기대감 등으로 경기 낙관론이 형성된 점 역시 최근 증시 상승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드그라프는 고용지표나 구매관리자지수가 모두 과열을 신호하고 이 경우 연준이 금리 인상에 적극 나서야 하지만 연준이 여전히 바닥을 밑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