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사진) 전 IOC 부위원장, 노환으로 향년 86세로 타계. <사진= 뉴시스> |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노환으로 향년 86세로 타계
[뉴스핌=김용석 기자]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3일 향년 86세로 타계했다.
유족 측은 김운용 전 부위원장이 전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가 10월3일 오전 2시21분 별세했다고 전했다.
1931년 대구 출생인 김 전 부위원장은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과 부위원장 등 스포츠계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치 등에 기여했다.
‘태권도의 대부’로 통하는 김 전 위원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때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이라는 큰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국기원장을 지낸 그는 특히 태권도가 시범종목을 거쳐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같은 해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WT)을 창설, 2004년까지 총재로 재직했다.
이후 2001년에는 '스포츠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IOC 위원장 선거에도 출마했다. 하지만 이후 체육계를 떠났다. 2005년 세계태권도연맹(WTF) 회장 시절 공금횡령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고인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