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과 이간수문 배경의 미디어아트
새로 조성된 수 공간 활용한 체험형 전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디자인재단은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DDP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11일 동안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여름밤을 환상적인 미디어아트 빛으로 물들여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미디어아트의 주제는 'TIMESCAPE: 빛의 결'이다. 서울 한양도성과 이간수문을 배경으로 시간의 흐름과 그 속에 담긴 감정을 빛의 결로 풀어낸다. 기존의 미디어파사드 형식을 넘어 공원부와 새로 조성된 수 공간까지 무대가 확장돼 관람객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재단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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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콘텐츠-Beam Trace [사진=서울디자인재단] |
여름 시즌 동안 7개의 콘텐츠로 구성된 미디어파사드·설치 작품이 공개된다. 한양성곽과 이간수문을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행사라는 점이 기존 '서울라이트 DDP'와의 차별점이다.
주요 콘텐츠 중 'Light Drops'는 한양도성 미디어파사드 'Fluid Memory'·레이저 아트 'Beam Trace'와 함께 공원부 잔디밭에 전시된다. 이 작품에서는 성벽을 따라 펼쳐지는 빛의 패턴과 유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시각적 여정을 감상할 수 있다. 180개의 물방울 모양 빛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모습도 연출된다.
여름밤의 특별한 경험을 위해 다양한 키네틱 작품도 선보인다. 아트홀A2 게이트에서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Rhythm in Droplets'가 있어 상호작용의 재미를 주고, 팔거리에서는 관람객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반영한 최첨단 미디어아트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새롭게 조성된 수 공간에는 포그와 레이저로 이루어진 'Rhythm in Fog'가 청량한 여름밤을 선사하며, 'Into the Waves of Light'는 빛의 흐름과 감각의 물결을 시각화한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공원부에 조성된 수 공간을 통해 미디어아트와 체험형 전시를 즐기는 재미를 더한다. 다양한 수경 요소가 포함된 이 공간은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수 공간은 오는 10월까지 매일 저녁 개방되며, 운영시간과 이용 규칙은 DDP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라이트 DDP의 개막을 알리는 패션쇼는 오는 31일 개최되며, 한국의 전통한복 브랜드 '금단제'와 패턴 한복 브랜드 '오우르'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Timescape'를 주제로 한 이번 패션쇼에서는 한복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미디어아트와 융합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라이트 DDP는 도시를 감각의 무대로 전환하는 예술적 실험"이라며 "역사적 지형과 현대적 건축미가 결합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