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수요 개선 기대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누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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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9달러(2.11%) 하락한 50.58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67센트(1.18%) 낮아진 56.1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 장비가 증가했다는 소식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장비는 7주 만에 처음으로 채굴 장비를 늘렸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최근 원유 시장의 랠리가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유가가 고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하고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률이 떨어졌다는 소식 역시 유가를 압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의 9월 생산량은 하루 5만 배럴 증가해 감산 이행률은 86%로 하락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OPEC의 약한 생산 규율과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감산 면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재고가 기대보다 빠르게 감소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JBC 에너지의 조너스 베니그니 상무이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원유가 얼마나 강한지 깨닫고 있지만, 추가로 가격이 오를 정도는 아니다"면서 "허리케인이나 쿠르드 독립투표 중질유의 계절성 등 유가를 올릴 좋은 지지력을 받지만 앞을 보면 정상화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