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소 50명의 사망자를 낸 총기 난사를 '악 그 자체(pure evil)'라고 규탄하고 오는 4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에 대한 애도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함께 슬픔과 충격, 비통함을 느낀다"며 이번 사건을 '악 그 자체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국, 지역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설명하고 현장에서 발 빠르게 대처한 긴급 구조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는 "우리는 당신의 완전하고 빠른 쾌유를 빈다"고 위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할 것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겠다고 밝히고 미국인들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단합은 악에 의해 흩어질 수 없다"면서 "우리는 화가 날지라도 사랑이 우리를 정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어두운 공간조차도 단 한 줄기의 빛으로 밝아질 수 있다"면서 자신과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악이 사라지고 무고한 사람들이 혐오와 공포로부터 안전한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단합과 평화를 이루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 위치한 만달레이 베이 호텔 앤 카지노의 32층에서 발생한 총격은 최소 50명의 사망자와 400여 명의 부상자를 낳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됐다. 범인은 64세의 스티븐 패덕으로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을 벌이다 사살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