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트윗으로 희생자 애도
라스 베이거스 총기 난사 현장 <출처=블룸버그> |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라스 베이거스에서 1일(현지시각) 밤 발생한 총격 난사 사건에 미국 전역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피해 상황을 일제히 집중 보도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와 가족들을 애도했고, 해당 지역 경찰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분주한 움직임이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스 베이거스 스트립의 실외 콘서트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인해 최소한 50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라스 베이거스 현지 방송사 KTNV는 406명의 부상자가 다수의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단독 범인으로 보이는 64세의 스티븐 패덕 역시 경찰과 격투 끝에 숨졌다.
이번 사망자는 16개월 전 플로리다 올랜도의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당시 49명과 2007년 버지니아 공대의 총기 난사 희생자인 32명을 웃도는 수치다.
ABC뉴스에 따르면 범인은 카지노 호텔 건물 32층에서 실외 공연장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순식간에 최소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 백명이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범인이 머물던 호텔 룸으로 경찰이 출동했고, 현장에서 범인은 사망했다. 근무 중이던 경찰 한 명도 위독한 상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외신과 경찰 측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용한 총기류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밤인의 룸메이트로 알려진 62세 여성 마릴루 댄리를 수색하고 있다. 범인이 머물던 호텔 방에서는 최소 10건의 총기류가 발견됐다.
현장에 있었던 한 생존자는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갑자기 어디선가 ‘빵빵’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처음에는 총기 난사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사태를 알아차린 뒤 사람들이 무작정 사방으로 흩어져 달리기 시작했고, 콘서트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곳곳에서 ‘빨리 뛰어’라며 외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미쳐 대피할 겨를도 없이 사람들이 총격을 당했다”며 “여기저기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쓰러져 드러누웠고, 거리는 피로 흥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어디론가 피해야 했지만 누구도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랐다"며 "사방에서 사람들이 밀치고 당기며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며 상황을 전했다.
참담한 현장을 담은 동영상들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미국은 경악하고 있다. 수 백 명의 사상자를 낸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에 미국은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라스 베이거스의 끔찍한 총기 난사로 인한 희생자와 가족들을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