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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올해만 3번째 검찰 압수수색...흔들리는 위상

기사입력 : 2017년10월06일 07:00

최종수정 : 2017년10월06일 07:00

채용비리 두차례·불법투자 한차례

[뉴스핌=김규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채용 비리와 불법투자 의혹 등 올해에만 검찰 압수수색을 세 번 받으면서 위상이 무너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지난달 22일 검찰은 감사원 감사에서 채용비리가 드러난 금용감독원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조직적으로 채용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이병삼 부원장보, 국장급 인사 이모 씨 등 현직 고위 간부 3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금감원 기관운영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금감원은 2016년도 신입직원 채용에서 당초 필기전형에서 불합격한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최종합격자 수를 늘리는 등 채용비리를 저질렀다.

당시 이모 총무국장은 지인으로부터 문의를 받고 실무진에게 해당자의 필기시험 성적을 확인했다. 당시 경제학 분야에서 11명을 뽑기로 했기 때문에 필기전형에서 22등까지 합격시켜야 했으나 23등인 해당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최종 합격자를 12명으로 늘렸다.

이후 이 국장은 면접전형에서 해당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2차 면접 뒤에는 당초 계획에 없던 지원자 ‘세평(世評)’ 조회를 해 3명을 탈락시키고 후순위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 분야에서는 세평에 이상이 없는 후보자를 떨어뜨리고 부정적 세평을 받은 후보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채용 절차를 책임지고 있는 이 부원장보와 서 수석부원장도 채용비리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정비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일부 직원들이 장모 명의 등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등 불법투자 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올 해 세 번째 압수수색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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