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성장이 하위소득 미국인에 까지 그 효과가 미치고 있지만, 소득과 부의 양극화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 가계가 전체 소득의 50.3%를 차지해 미 연방준비제도(Fed)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보여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준의 가계재무조사(SCF)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소득과 부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상위 1% 가계가 차지하는 소득 비중이 전체의 23.8%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
SCF는 "2013년과 2016년간을 보면 소득분포 전반에 걸쳐 가계의 평균실질소득이 개선됐고 이는 그 전 3년간 악화 추세를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최상위 가계의 소득과 부의 점유율은 1989년 이래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냈다. 상위 1% 가계의 소득 비중은 지난 2013년의 20.3%에서 23.8%로 올랐고, 상위 10% 가계의 소득 비중도 50.3%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높았다.
부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 상위 1% 가계가 보유한 부의 비중은 전체의 38.6%로 3년전 36.3%에서 올라갔고, 상위 10%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989년 66.8%에서 사상최고 수준인 77.2%로 급등했다.
이번 서베이 결과를 분석한 연준위원 라엘 브라이나드는 "이같은 소득과 부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점은 소비자지출에서 많은 함의점을 가진다"면서 "부자들의 저축성향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