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페이스북이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러시아와 관련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광고 자료를 미국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사진=블룸버그> |
22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 생중계 영상에서 "러시아와 연계된 가짜 계정이 만든 광고 정보를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과 미국 의회에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미국 대선 때 가짜 뉴스 확산에 일조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페이스북에서 작년 미 대선 기간 러시아와 관련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약 500개의 불법 계정이 확인됐고, 이 계정에서 10만달러의 광고 지출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특검팀에서는 페이스북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페이스북은 어떤 광고주든 연령이나 취미 등 이용자가 공개한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특정 이용자 집단을 겨냥해 광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이제 페이스북에 걸리는 정치적 광고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광고 비용을 누가 냈는지 광고에 공개하게 할 것"이라며 내년에 '선거 청렴성' 관련 업무를 할 인력 250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