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유엔 총회 연설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올로 젠틸로니 실베리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대응 공조와 경협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호텔에서 젠틸로니 총리와 30분간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탈리아는 G7(주요 7개국) 의장국이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사국,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을 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젠틸로니 총리와의 만남으로 G7 정상과 모두 정상회담을 마쳤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두 나라 간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 강화와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에 의해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2017년 G20 의장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으로서 우리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G7 및 안보리 차원의 북핵문제 논의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사의를 전했다.

이에 대해 젠틸로니 총리는 “한국 정부의 정책 및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 국민 간 문화 교류ㆍ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동계 스포츠 강국인 이탈리아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래 양국 교역액이 80억달러 규모로 증가한 것은 평가하고 “중소기업 강국인 이탈리아와 중소기업 분야 기술ㆍ인력ㆍ경영 노하우 교류 등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젠틸로니 총리도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한편, 관련 협조와 지원해 나가겠다”며 “중소기업·방위산업·농축산물 분야 협력증진을 위한 관계장관의 상호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