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지원기업에 '인투코어테크놀로지' 선정
삼성·SK 750억원 등 2000억 지원자금 모아 조성
[ 뉴스핌=황세준 기자 ] 국내외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투자펀드'가 첫 지원대상을 선정하면서 본격 가동 시작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박성욱)는 18일 반도체성장펀드(이하 성장펀드) 1호 투자 협약식을 갖고 본격 닻을 올렸다고 밝혔다.
성장펀드는 총 200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대 출자사다. 두 회사의 출자금은 총 750억원. 여기에 한국성장금융의 성장사다리펀드 250억원과 벤처캐피탈 등 민간 자금을 더해 조성했다. 총괄 운용사는 한국성장금융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원 사무국을 맡는다.
사진 왼쪽부터 황인정 한국성장금융 팀장,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엄세훈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대표, 양정규 지유투자 대표, 장동식 L&S벤처캐피탈 대표,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 |
주요 지원 대상은 국내 반도체 설계·제조·장비·소재·부품기업, 센서·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및 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로봇·드론 등 4차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이다.
1호 투자 대상기업은 인투코어테크놀로지로 5억원을 지원받는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용 고성능 플라즈마 소스 부문에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으로 2015년 설립했다. 성장펀드는 앞으로도 중소·벤처·창업초기 기업의 육성과 지원에 역점을 둔다.
협회는 이날 '반도체성장펀드 투자포럼'도 출범했다. 투자포럼'은 국내 반도체 중소·벤처·창업초기 기업들에게 투자유치 지원, 금융 컨설팅, 마케팅과 R&D 지원 등 기업의 성장을 위한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이다.
츨범식에서는 성장펀드의 조성 경과, 기업의 성장 단계별 투자 계획, 반도체성장펀드 지원 사무국인 반도체협회의 성장 지원 프로그램, 삼성증권과 연계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협회는 투자포럼을 활용해 창의적인 역량을 갖춘 중소·창업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와 연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포럼 참여 기업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개별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활동 비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정례화한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대기업 외에 우리도 테슬라, 우버와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 내에서 투자 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싹 틔워 우리 산업의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