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촉구에 반응
[뉴스핌=이영기 기자]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이 자신이 소속된 공화당의 입법 최우선 순위에 올라있는 세제개혁에 대한 부족한 내용을 이달 말까지 제시하기로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혁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공화당 지도부는 9월 마지막주에 세제개혁안 골간을 내부용으로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 처리 타이밍에 대해서 라이언 의장은 "올해말까지 법령으로 서명되고 2018년부터 적격 실시하는 것을 원했었다"고 말했다. 로비스트와 분석가들은 라이언의 생각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의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미국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원<사진=블룸버그> |
이번에 9월말까지 세제개혁 내용을 제시하겠다는 발언은 아무런 손에잡히는 내용 없이 지난 여름에 세제개혁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나온 당 지도부의 불만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와 세제개혁의 의회 승인 처리가 곧 시작할 것"이라며 "의회는 빠르게 움직여라"고 촉구했다. 허리케인 어마와 하비의 피해로 감세와 세제개혁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트럼프는 15%까지 법인세율을 낮추기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올해 안에 15%까지 낮출 수는 없지만 경쟁력있는 수준까지 낮추는 내용의 세제개혁을 올해까지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