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채용 일정 몰려
[뉴스핌=백현지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이 하반기 깜짝 채용에 나섰다.
연초에 채용을 하는 공기업들이 통상적인 채용 패턴과 다른 모습이다. 이는 일자리 창출에 공공기관이 앞장서겠다는 문재인 정부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국토부 산하 공기업 신입 공개채용으로 1000명 이상이 채용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까지 합한다면 전년대비 채용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들은 대부분 연초에 정기 신입공채를 진행해 3월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공기업들도 추가 공채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먼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11일자로 하반기 채용형 인턴 750명을 선발했다. 사무영업부문 경쟁률은 180대1에 달했다. 인턴으로 채용된 이들 중 80%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자료=한국수자원공사 블로그> |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오는 15일과 18일 각각 서울과 대전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채용절차에 돌입한다. 채용설명회에서는 단순히 공사 소개 뿐 아니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관련 모의고사도 실시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다음달 공채를 진행한다. LH도 채용형인턴 선발 후 약 90% 가량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지난 3월 수자원공사와 LH는 정기공채로 각각 175명, 212명을 채용했지만 하반기에 추가 채용에 나선 것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매년 4월과 10월 정기적으로 공채를 실시했다. 구체적인 채용공고는 다음주 발표 예정으로 올 하반기에는 약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정규직전환율은 최소 70% 이상이다.
채용방식도 실무중심의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한다. 사진·연령·학력·출신지를 포함해 직무와 무관한 항목은 최종면접까지 배제한 채 채용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국토부 산하 14개 공기업 중 일부 준시장형 혹은 위탁집행형은 기획재정부에서 직원 숫자를 제한하고 있어 신입공채를 무작정 늘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국토부 산하 공기업 관계자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일자리 창출문제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며 "시장형 공기업들은 정부 정책에 동참하는 의미로 채용 규모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