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생산를 위한 제도적 문제 국토부와 연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전기차의 경우 우리가 갈 시장들을 좀 더 규격화하고 표준화하면 '레고'처럼 중소기업들이 여러 형태의 다품종 소량생산 비즈니스로 갈 수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산업 육성을 강조한뒤 "산업부가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제도적인 문제를 국토부와 연계해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해다.
이어 "전기차는 여러가지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제조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55%, 전장제품들이 20%다. 특히 배터리가 중요한데 우리는 배터리 생산에 있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기차 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특히 백 장관은 "전기차는 V2G(Vehicle to Grid) 개념으로 가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며 세부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V2G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충전식 친환경차를 전력망과 연결시켜 주차 중 남는 전기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전력망을 통해 전기차를 충전했다가 주행 후 남은 전기를 전력망으로 다시 송전(방전)하는 방식이다.
백 장관은 또 최근 한미FTA 관련 이슈가 되고 있는 통상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여러두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통상은 여러 나라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취하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 산업을 보호하고 우리 산업을 외국에 수출하는데 유리한 제도를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스터디를 해보니 2015년 세계 시장에서 전기의 설비투자가 석탄화력 14%, 원전이 8~9%, 신재생쪽이 62% 정도 차지한다"며 "에너지 쪽은 에너지 믹스 방식으로 가져가야 하고 산업적 측면을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 우리도 신재생에 대한 역량을 키워 수출 증대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난 7월 19.8%의 수출 증가세가 나타났고, 지난달에도 17.6% 증가세를 보였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주머니가 두둑하지 않다는 느낌이다"며 "결국 고용을 창출하는 중소기업이 수출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