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첫 90만원대, G6보다 4만9500원 높아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30 가격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보다 저렴하게 책정,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거쳐 V30 출고가격을 64GB 모델 94만9300원, 128GB 모델 99만88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8 64GB 모델을 109만4500원에 출시하는 데 비해 14만5200원 저렴하게 내놓는 것이다. 오는 14일부터 얘약판매 후 21일 정식 출시한다.
지난해 V20(89만9800원)은 노트7(98만8900원)과의 가격차가 8만9100원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이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고객들이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체험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V30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35를 장착했다. G6보다 한세대 진보한 반도체 칩셋이다. 디스플레이는 6인치 OLED '풀비전'으로 G6(5.7인치 LCD)보다 높은 사양이다. 카메라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유리 재질의 F1.6 렌즈를 장착했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V30 출고가격이 90만원 후반대에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LG전자는 공격적 마케팅 차원에서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LG전자가 V시리즈 스마트폰을 90만원대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30 가격은 올해 상반기 출시한 G6(89만9800원)보다 4만9500원 높다. 하지만 이 제품은 2013년 선보인 OLED 스마트폰 G플렉스(99만9000원)보다 5만600원 낮은 가격이다.
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13개의 V30 체험존 운영을 히작했다. 동시에 이통3사 대리점, 가전 제품 판매점 등 전국 3000여개 매장에도 V30 체험용 제품을 비치했다.
예약 구매고객에게는 구글의 가상현실 헤드셋인을 1000원에 제공하고 분실파손 보험료 지원, LG 렌탈 제품 할인, 10만 원 상당의 비트 피버(Beat Feaver) 게임 쿠폰 등을 제공한다.
이 제품에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갖췄다”고 평가했고 '씨넷'은 "올해 스마트폰 디자인의 큰 획을 그었다"고 진단했다. CNBC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확실히 듣고 이해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일 선정한 500인의 '국민체험단'을 통해 온라인·SNS를 통한 홍보마케팅에도 나섰다. 체험단 모집에는 27만여명이 지원해 54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