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소음 없어, 실연비 13.5km/l로 경제성까지 챙겨
[뉴스핌=전선형 기자] “연비 주행 1등을 뽑습니다”
지난 6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 가솔린(QM6 GDe) 모델 시승행사에서 르노삼성은 기자들에게 ‘오늘의 연비 왕을 뽑겠다’며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사실 운전 걸음마를 막 뗀 초보에게 연비운전은 꿈도 꿀 수 없는 얘기지만 막상 운전석에 앉으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연비운전을 제대로 할 줄 모르면서 최대한 정속주행을 하기 위해 애썼다.
그런데 정속주행을 하다보니, QM6 가솔린의 다른 정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치 세단을 몰고있는 듯 실내는 조용했고, 운전을 1시간 이상을 했는데도 허리에 무리도 없이 너무도 편안했다. 한마디로 QM6 가솔린은 칭찬해주고 싶은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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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GDe.<사진=르노삼성차> |
이번 QM6 가솔린 시승 코스는 인천 송도에서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도를 크게 도는 편도 약 67Km 구간이다. 거리는 길지만 이동차량이 많이 없어 마음 놓고 가속도 시험할 수 있었고, 느린 주행 모두 가능했다.
QM6가솔린의 장점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정숙성이다. 정숙성이란 차를 주행하는 중에 소음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물론 가솔린 차량이니 당연히 디젤보다 조용하다. 기자는 일전에 QM6 디젤도 시승해본 경험이 있다.
그런데 이번 QM6 가솔린은 ‘가솔린이니까 조용하다’라고 표현하기 조금 아깝다. 고속주행이나, 특히 터널 밑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도 차량 내부에서 동승자와 소곤거리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다. 르노삼성은 일부로 시승코스에 터널을 넣었다고 했다. 터널에 진입해서 창문을 열고 얘기를 하다가, 중간부터 닫고 운전하면서 소음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시험해보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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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GDe.<사진=르노삼성차> |
실제 시승하면서 터널 밑에서 창문을 열었다, 닫아봤다. 신기할 정도로 실내가 조용해졌다. 마치 대형 공연장에서 갑자기 적막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QM6의 이같은 놀라운 정숙성은 강화된 소음방지 기술 때문이다. 이는 수출형으로 만들어지는 꼴레오스(해외명)보다 더 강화된 NVH(소음·진동)다. 실제 QM6 가솔린은 앞유리는 물론 엔진룸과 대시보드, 차체 바닥과 내부 카펫까지 흡음재와 차음재를 대폭 보강하고 고성능 재질로 교체했다.
QM6 가솔린은 승차감도 부드러웠다. 이번 가솔린 모델은 무게가 이전 디젤모델보다 120kg 가벼워졌지만 서스펜션이 차체를 묵직하게 잘 잡아줬다. 코너링 시에도 밀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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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GDe.<사진=르노삼성차> |
다만, 가속성은 생각만큼 따라와 주지 못해 아쉬웠다. 고속구간에 진입해 엑셀(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는데, 소리는 요란한 데 비해 즉각적으로 튀어나가는 듯한 느낌은 덜했다.
이날 기자는 ‘연비왕이 돼보겠다’며 나름 노력은 했지만, 결국 1등을 못했다. 연비운전 기술을 몰랐던 탓에 브레이크(제동페달)를 자주 밟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브레이크를 자주밟은 것 치고는 13.5km/ℓ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QM6 가솔린의 복합 연비는 11.7km/ℓ 다.
르노삼성은 QM6 가솔린 차량을 '최적의 도심형 SUV‘로 설명하고 있다. 정숙하고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고, 연비도 꽤나 높기 때문이다. 가격(부가세 포함)도 SE 2480만원, LE 2640만원, RE 2850만원으로 경쟁차종들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