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 수수께끼… 하지만 성장률은 추세 웃돌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 <사진=블룸버그> |
뉴욕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에 게재된 연설문에 따르면 더들리 총재는 지난 7일 뉴욕대 머니마케티어스 행사에 참석 "미국은 금융시장 환경이 호황이고 경제 상황도 양호하기 때문에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타격을 입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물가상승률 지표가 '수수께끼' 같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물가가 정체된 데는 좀 더 근본적인 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 변화'에는 소비자들이 여러 상품 가격을 빠르고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 점, 소매 유통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뀐 점, 그로 인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와 기업의 가격 결정력이 바뀐 점 등이 꼽힌다.
그러나 더들리 총재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추세를 웃돌 것이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아도 완화적인 통화정책들을 점차 제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가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신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연준이 2015년부터 금리를 올렸는데도 금융환경이 계속 완화적이었다는 사실이다.
더들리는 "통화정책 정상화 속에서도 금융 환경이 계속 완화적이라면, 연준이 추가로 정책을 조정해도 같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이처럼 완화적인 금융 환경은 금리인상을 다소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사임을 표명한 가운데 더들리 총재는 연준 정책위원들 중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