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서비스 5개 카드사 중 4개사 결제 중단키로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한카드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결제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카드사가 가상화폐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면서 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빗썸에서 이 결제서비스를 하던 총 5개사 중 4개사가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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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7일 빗썸에서 제공되던 ‘신용카드 충전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 전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측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가상화폐 결제서비스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빗썸에서 지난 7월 말 선보인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는 당초 이 총 5개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현대카드가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후 하나카드, BC카드에 이어 신한카드마저 발을 뺐다. 현재 롯데카드만 남았다.
서비스명은 ‘신용카드 충전’이지만 신용카드의 결제액을 거래소에 입금하는 방식이었다. 거래소 내에서 이 현금은 환불할 수 없도록 일종의 포인트로 충전되지만 가상화폐와 교환한 후에는 현금으로 환전, 출금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카드업계가 가상화폐가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서는 카드사가 금융투자상품 등에 대한 결제를 금지하고 있지만 가상화폐는 금융상품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한편, 롯데카드 측은 “가상화폐 결제에 과도한 결제가 집중되는 등의 문제가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