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결핵 발병률 높은 지역 중심으로 지원…예산도 확보"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노인 결핵 검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5일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5년간 청소년층 결핵은 많이 감소했지만 노인 결핵은 아직도 심각하다"며 "내년 노인 결핵 발병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결핵 검진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결핵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폐를 통해 감염이 시작되고 가슴 통증이나 오한, 가래를 동반한 기침을 유발한다. 특히 피를 토하는 객혈과 호흡 곤란 증상을 일으킨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50대는 대략 50%, 60대는 60%가 이미 균을 가지고 있고 감염병에 걸리거나 면역이 떨어지면 발병한다"며 "노인이 많은 지역에서 발병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7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결핵 다음으로 예의주시하는 질병은 인플루엔자다. 독감 예방 접종 지원을 받았다 해도 해외에서 감염될 수 있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내국인이 해외에 갓을 대 전화기를 켜면 3개 통신사를 통해 여행자 전화번호가 질병관리본부로 넘어온다"며 "잠복기를 고려해서 질병관리본부가 4~5차례 안내 문자를 보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인플루엔자 예방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것.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자동 신고 시스템도 구축한다. 지금까지는 의사가 보건소에 팩스나 전화로 감염병 발견 여부를 알려줬다. 하지만 앞으로는 의료기관이 법정감염병을 발견하면 바로 전산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 병원에서 쓰는 건강보험 진료비 청구시스템 등에 프로그램을 심어서 법정감염병 환자 정도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 2단계 사업으로 2000개 의료기관에 프로그램을 깔고 내년에는 3단계로 1만개까지 늘린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