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민인식조사에서 55.9% '못 믿는다'
자기고백 반성 담은 이색 게시물 오송 KTX역사 부착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질병관리본부(KCDC·본부장 정기석)가 자기고백을 담은 본부 홍보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글자를 거꾸로 하는 등 이색적으로 글자를 조합한 게시물을 고속철도(KTX) 역사에 부착하는 등 국민 신뢰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월 실시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기초해 국민 인지도와 신뢰도 향상의 일환으로 본부가 위치한 충북 오송의 고속철도(KTX) 역사에 이색적으로 글자를 조합한 게시물을 부착했다고 1일 밝혔다.
게시물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기관 인지도 조사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알고 있다’는 국민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조사결과 발표 이후 만들어 졌다.
올해 초 실시된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성인남녀 1,070명 전화조사, 2017년 1월13~15일, 리얼미터, 신뢰수준95%, 표본오차±3%p)에서 질병관리본부를 ‘매우 잘안다’는 3.6%에 그쳤다. 이어 ▲다소안다 40.6% ▲거의모른다 14.1% ▲전혀모른다 15.7%로 집계됐다.
국민 건강의 방역과 전염병 예방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질병관리본부에 대해 국민 10명 중 3명은 ‘모른다’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대흔 신뢰도 역시 ▲믿는다 25.6% ▲보통 16.5% ▲못믿는다 55.9%로 국민 절반 이상이 역할에 의구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방역체계의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의 기관 신뢰를 밑바닥부터 다시 다지겠다는 의지를 담아 본부 청사가 있는 충북 오송역에 ‘50점짜리’ 자기고백을 실은 내용을 게시했다.
국민의 신뢰가 곧 기관의 방역 역량을 측정하는 척도라는 각오로 전문성 강화와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사태 이후 국민들의 감염병 불안해소와 신속한 신고 상담을 위해 ‘1339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