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구해줘'의 대표 포스터 <사진=OCN> |
[뉴스핌=이지은 기자] 사이비종교를 소재로 삼은 ‘구해줘’의 반응이 뜨겁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소재가 대중을 사로잡았고,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합격점이다. 그러다보니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는 효과를 낳았다. 하지만 반환점을 돌며 2%의 아쉬움이 노출되고 있다.
지난달 5일 첫 방송된 OCN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촌놈 4인방이 나서는 내용을 담은 사이비 스릴러이다. 촌놈 4인방인 옥택연(한상환 역), 우도환(석동철 역), 이다윗(우정훈 역), 하회정(최만희 역)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또 서예지(임상미 역)를 구하기 위해 사이비 종교 단체를 추적한다.
◆반환점 돈 ‘구해줘’, 아쉬운 딱 한 가지 ‘고구마 전개’
이 드라마의 큰 줄거리는 단 하나이다. 사이비종교 단체인 ‘구선원’에서 촌놈 4인방이 서예지를 빼내는 것. 초반부에는 극 중 임상미의 가족이 어떻게 구선원에 들어가게 됐는지가 전개됐다. 이어 구선원의 실체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스릴감 넘치는 전개로 줄곧 호평을 받았다.
'구해줘' 에서 활약 중인 주인공들 <사진=OCN> |
현재 ‘구해줘’는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이야기 전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촌놈 4인방이 종교단체 구선원에 잡혀있는 임상미를 발견했지만, 그뿐이다. 여주인공을 속시원 하게 구하는 ‘사이다 전개’는 될 듯 말 듯 주변을 맴도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3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서예지가 극적으로 구선원에서 탈출하는 듯싶었지만, 그마저도 실패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또다시 ‘고구마’를 선사했다.
답답함 한편으로 위안도 있다. 서예지가 탈출하지 못 할 때마다, 구선원의 추악한 실체가 조금씩 더 드러나면서 ‘고구마 전개’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OCN 드라마 최단 기록 깨다…화제성+시청률, ‘될지어다’
다소 아쉬운 전개에도 화제성은 여전하다. 또한 폭발력 강한 소재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싱크로율이 시청률도 일으켜 세웠다.
사실 초반 시청률은 평이했다. 1회는 1.059%(이하 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점차 입소문을 타자, 시청률은 6회 만에 2%를 돌파했다.
'구해줘' 10회 장면 <사진=OCN '구해줘' 캡처> |
3일 방송분인 10회는 3%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성 40대에서는 최고 시청률이 4.5%까지 치솟으며 ‘대세 드라마’의 발판을 다졌다.
기록도 풍성하다. 방송 4회 만에 각종 포털 사이트 동영상 클립 조회수(SMR) 200만을 돌파했고, 포털 사이트 네이버TV 구독자수도 6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역대 OCN 드라마 기록을 최단 기간 내로 갈아치운 수치이다.
‘구해줘’ 제작진 측은 “앞으로는 임상미와 손을 잡은 ‘촌놈 4인방’과 악의 축 구선원의 사생결단 정면 승부, 무지군을 둘러싼 또 다른 권력 다툼의 소용돌이가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