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롯데월드타워 입주 후 방문객 센터 오픈
화장품케이스부터 도마까지 일상 속 석유화학 제품 한눈에
[뉴스핌=조한송 기자]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최근 생리대 문제까지 '케미 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생소했던 화학물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구요. 화학업계를 출입한지 한달도 안된 초짜 기자 역시 아직 화학산업은 멀고도 낯설기만 합니다.
궁하면 통하는 법. 화학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어려운 화학용어도 쉽게 접할수 있는 곳이 있다 하여 최근 롯데케미칼의 서울 잠실 본사를 찾았습니다.
지난 2015년 삼성의 화학계열사를 인수한 롯데는 유통일변도에서 벗어나 대표적 화학그룹으로 변신했습니다. '화학'롯데의 간판기업은 롯데케미칼 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6월 서울 사옥을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로 이전, 방문객들을 위한 센터를 오픈했습니다.
롯데케미칼 방문객 센터 <사진=조한송 기자> |
지난 달 새롭게 문을 연 롯데케미칼 방문객센터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20년만에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생긴 공간입니다. 고객과 방문객 모두 편안하게 화학 산업을 둘러보고 알아가는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기업간 거래(B2B) 산업의 한계를 넘어 일반인 고객들과 한발짝 더 다가서고자 마련한 창사이래 첫 전시 공간입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친 끝에 지난달 초 오픈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월드 타워 14~16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층에서 방문증을 받아 센터에 입장하니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석촌호수와 롯데월드의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롯데케미칼 방문객센터 내부 <사진=조한송 기자> |
롯데케미칼의 방문객센터는 약 258 제곱미터의 공간에 ‘모어 댄 캐미스트리(More than Chemistry)’라는 슬로건 아래 총 3개의 라인으로 구성됐습니다. 각각의 라인에는 롯데케미칼 역사와 성장 과정, 글로벌 네트워크 및 다양한 제품군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일생 상활 속에 적용되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제품군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얀색 벽면에 아침 운동에서부터 저녁 잠자리에 들기까지 우리 생활 속에 사용된 롯데케미칼의 제품군을 그림으로 그려냈습니다.
화장품케이스(PP), 이어폰줄(TPE), 인조가죽쇼파(EPP), 기저귀(PP), 욕조(PIA), 도마(HDPE) 등 석유화학은 우리 생활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란걸 보여줍니다.
롯데케미칼 방문객 센터 벽면 <사진=조한송 기자> |
양쪽 벽면에는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하는 두개의 모니터가 마련돼 있습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롯데케미칼의 해외 법인과 지사, 그리고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하는 화면이 등장합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현재 미국을 포함한 영국, 폴란드 등 13개 국가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 방문객센터 터치스크린 화면 <사진=조한송 기자> |
특히 롯데케미칼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미국 법인에서 에탄분해설비(ECC)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북미지역까지 해외 시장을 넓히게 됐는데요, 해외에 생산기지를 마련하는 것은 수송 비용 등을 줄여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특히 자원이 풍부하고 인구가 많은 동남아 지역은 산업 발달 이전에 일찌감치 진출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적인 마켓입니다.
롯데케미칼의 역사는 1976년 회사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의 설립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국영기업이었던 호남석유화학은 1979년 공개입찰을 통해 롯데로 인수되면서 상업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방문객센터 입구 오른쪽 벽면에는 회사 설립부터 1991년 기업공개(IPO)를 거쳐 현재까지 40여년 간의 회사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롯데월드타워같은 고층빌딩에 매일 출근해서 서울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롯데케미칼 직원들은 최근 들어 이러한 직장인들의 로망(?)을 이루게 됐다고 합니다. '전망 좋은 좌석은 직원들에게 주라'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지시 덕분이라고 합니다.
롯데케미칼 방문객 센터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 <사진=조한송 기자> |
롯데케미칼 방문객 센터를 방문하고 와 보니 어렵게만 느껴졌던 석유화학용어들이 그나마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