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올해 최고의 한 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에도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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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사진=AP/뉴시스>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46포인트(0.18%) 오른 2만1987.56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67포인트(0.10%) 상승한 6435.33으로 마감해 올해 46번째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0포인트(0.20%) 오른 2476.55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8%, S&P500지수는 1.37% 올랐으며 나스닥 지수는 2.71% 상승해 올해 들어 주간 기준 가장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15만6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기대치 18만 개를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7월보다 0.1%포인트 오른 4.4%로 집계됐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보고서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시장과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정부의 부양책에 집중하며 관망 모드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마이크 안토넬리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이번 보고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모든 기대를 후퇴시켰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을 더욱 망설일 것이라는 기대가 주식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량은 오후를 지나가면서 점차 줄어들었다. 뉴욕 증시는 오는 4일 노동절 연휴로 휴장한다.
운더리치 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매 시간마다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번 주에는 거래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시장 활동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결론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른 경제 지표들은 혼조됐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년간 최고치를 찍으며 가팔라진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보여줬다. 8월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태도지수는 96.8로 7월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7월 건설지출은 9개월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역사상 9월에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인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LPL파이낸셜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선임 시장 전략가는 "경제가 꽤 강하다고 해도 일반적인 9월 변동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올해 잠잠했던 것을 고려할 때 변동성이 확대하지 않는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8월 판매량을 공개한 자동차 업체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제너럴모터스와 피아트크라이슬러, 포드자동차는 각각 2.22%, 4.82%, 4.50% 올랐다.
미국산 유가는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가동을 중단한 일부 정유 시설이 가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센트(0.13%) 상승한 47.29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