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금, 생산시설 선행투자..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선성 확보에 사용
[뉴스핌=최주은 기자] “글로벌 회사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생산시설 규모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달 15일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둔 샘코 이창우 대표이사는 1일 여의도에서 IPO간담회를 열고 “항공산업 특성상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생산설비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시설 및 연구개발 선행투자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데 공모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업체인 샘코는 지난 2002년 설립됐다. 국내 유일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기업으로 현재 승객용도어, 화물용도어, 점검도어 등을 제조·생산하고 있다. 도어시스템은 1200개 품종과 1000여개 부품이 들어간다.
러시아 ‘수호이’와 미국 ‘보잉’, ‘스피릿’, 유럽 ‘에어버스헬리콥터’ 등 약 10개의 글로벌 메이저 항공기 제조회사에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매출의 82%가 해외에서 나온다.
전세계에서 항공기 도어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회사는 샘코를 포함해 총 5곳이다.
이 대표는 “항공기는 3만~5만피트에서 운영해 내·외부 압력차이가 5배 이상 발생한다”며 “안정성이 높지 않으면 항공기도어가 파손될 수 있어 기술력과 신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우 샘코 대표이사 <사진=샘코> |
샘코는 현재 도어시스템의 핵심요소인 비상동력장치(EPAS)도 양산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EPAS를 생산하는 회사는 미국의 메깃(MEGGITT)과 샘코 두 곳 뿐이다. 샘코는 수코이를 시작으로 타고객사 기종으로 점진적으로 EPAS 양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샘코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항공기 도어 뿐만 아니라 날개구조물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급성장하는 무인항공기 시장 진입을 위해 ‘듀오드론’이라는 무인기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항공기도어시스템의 매출비중은 56%이며 점검도어는 20%, 날개구조물은 11% 등이다.
샘코는 지속적인 항공수요와 기종 노후화로 안정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매출 증대를 예상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에는 30년 이상된 노후된 기종이 28% 수준”이라며 “오는 2035년까지 총 3만9620대의 항공기 제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사 증대와 무인항공시 시장 진출 등 품목 다변화로 오는 2020년에는 매출이 크게 증가해 779억원(2016년 매출 288억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샘코는 오는 9월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 희망 공모가는 1만4000~1만8000원이다. 공모 예정 규모는 210억원에서 최대 270억원으로 전망된다. 샘코는 8월 31일과 9월 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9월 7~8일 일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일은 9월15일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