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압력으로 직원들이 가상 고객계좌 만들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Wells Fargo)에서 확인되지 않은 고객 계좌가 작년 조사보다 6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31일(현지시각) 유령계좌 가능성이 있는 계좌가 350만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가을에 발표했던 210만개에서 67%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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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
앞서 웰스파고는 작년 9월 직원들이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라는 회사의 압력 때문에 가상의 고객 계좌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었다. 웰스파고는 이 '유령계좌 스캔들'로 1억8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존 스텀프 최고경영자(CEO)도 사임했다.
존 스텀프의 후임인 팀 슬로언 웰스파고 CEO는 이날 오전 컨퍼런스콜에서 "우리 은행의 용납하기 어려운 매출 관행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며 "이번 조사 결과 발표는 회사가 주주와 고객들을 실망시켰음을 상키시킨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이사회는 유령계좌 관행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부터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