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 외 시간 계좌개설 전체 56.6%로 비중 높아
[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은 출범 한 달인 지난달 27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누적 계좌개설 건수가 307만건, 여신 1조4090억원(잔액 기준), 수신 1조9580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대고객 서비스 시작 첫날 11시간 만에 시중은행이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비대면 계좌개설 수 15만5000좌를 돌파했고 지난 30일간 하루 평균 10만좌가 새로 개설됐다. 계좌개설을 시간대 별로 보면 은행 영업 외 시간이 전체의 56.6%로 영업시간 내 비중보다 높았다.
특히 오후 4시 이후부터 24시까지 비중이 42.5%에 달했고, 24시부터 오전 9시까지 비중도 14.1%로 24시간 계좌 개설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행이 영업하지 않는 주말과 휴일의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데이터도 은행 영업시간 기준으로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제 은행 영업 외 시간에 계좌개설이 이뤄진 비중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계좌개설 비중을 보면 30대가 35%로 가장 높았고, 20대 30.1%, 40대 21.6%, 50대 이상은 8.5%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수신에서 입출금통장(세이프박스 포함) 비중은 39%로 시중은행 평균의 약 2배 이상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체크카드 배송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 실거래 목적으로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반 기업들의 월급날이 집중된 지난 8월 25일을 전후로 입출금 통장으로 자금 유입 증가액이 다른 날에 비해 두 배 이상인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여신 상품별 고객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비상금대출이 52.7%로 가장 많고, 마이너스통장대출 32.2%, 신용대출 15.1%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비상금 대출이 6.9%였으며, 마이너스통장이 49.4%, 신용대출은 43.6%였다.
신용등급별 대출 건수 비중은 고신용자(CB사 신용등급 기준 1~3등급)가 66.7%, 중저신용자(4~8등급)가 33.3% 였으며, 금액으로는 89.3%와 10.7%였다. 중저신용자의 경우 신용등급상 고신용자에 비해 대출 한도와 여력이 크지 않아 금액 비중은 낮고, 대출 건수는 높게 나타났다.
<자료=카카오뱅크> |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