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카카오뱅크 한달, 저축은행은 초조하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28일 16:43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6:43

예금금리 높이고 대출금리 낮추고 특판 내놓고
대출총량규제·광고규제가시화 등 영업환경 악화

[뉴스핌=김은빈 기자] “어려운 상황인데 저쪽(인터넷전문은행)도 있으니까 막막하죠.”

카카오뱅크가 출범한지 한 달, 저축은행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영업환경은 악화일로를 걷는데 중금리시장에서 인터넷은행의 기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 “우리와 경쟁관계가 아니다”라고 장담하던 저축은행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사진=뉴시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평균 예금금리(12개월) 금리는 연 2.26%였다.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7월 26일 당시 연 2.19%에 비해 0.07%포인트가 올랐다.

예금 특판 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연 2.5% 금리의 정기예금 특판을 시작했다. 12개월 이상 만기 상품 대상으로, 기존 12개월 만기 상품 금리보다 0.2%포인트 인상됐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면채널 가입 기준 업계 최고수준이며,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보다도 높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총력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한다. 한 제2금융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가 법정최고금리 규제에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 등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상대는 제2금융이 아니라 시중은행”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저축은행의 긴장감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평균대출금리도 내려가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10.57%였다. 이는 3년 2개월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말하는 중금리 시장이 상호금융업계의 고객층인 3~6등급을 대상으로 하는 거라면, 저축은행 역시 해당 고객층을 잡기 위해 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세로 경쟁구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저축은행이 이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기세를 막아내기엔 영업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법정최고금리가 연 24%로 내려가는데다, 지난 6월부터 고금리 대출(금리 연 20%이상)에 대해서는 추가 충담금 적립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금리 대출시장 자체도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발목이 묶이면서 저축은행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는 당국이 추진하는 사업인데 중금리에 한해서만이라도 총량규제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저축은행 신용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이 대부업체에 대한 TV광고규제에 팔을 걷어붙인 점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성을 강화하고 이런 측면에서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금융기관도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겠냐”라면서 “어려운 상황인건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