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 해법 중요 공감…북한 문제 관련 모든 조치 한미 공동으로 결정"
"외교적 노력 효과 위해 군사적 대응방안도 동시에 갖춰나가야"
[뉴스핌=정경환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문제에 있어서 평화적 해법이 중요하다며 외교 및 경제적 압박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송 장관은 30일(현지 시각) 맥마스터 보좌관과 면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송 장관과 맥마스터 보좌관은 한국과 미국 간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동맹관계가 변함없이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또한, 양측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도발과 '괌 포위사격' 발언 등 무모하고 도발적인 언행은 한반도와 미국은 물론 아태지역, 나아가 전 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공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과 맥마스터 보좌관은 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평화적 해법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외교·경제적 제재와 압박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이러한 외교적 노력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하에 군사적 대응방안도 동시에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한편, 맥마스터 보좌관은 이날 송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송 장관의 리더십 하에 한미 연합방위체제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모든 수단을 사용해 한국을 철통같이 방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맥마스터 보좌관은 북한문제 관련 모든 조치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동맹 차원에서 함께 결정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송 장관은 맥마스터 보좌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간의 긴밀한 공조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동일한 공조 메커니즘이 매티스 장관과 본인 사이에도 가동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송 장관은 양 정상이 지난 6월 30일 합의한 '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이행'을 위한 우리 측의 국방개혁 노력과 국방비 증가, 연합방위능력 조기 확충 노력 등에 대해 설명했고, 맥마스터 보좌관은 미국 측도 조속한 전작권 전환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임을 언급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과 맥마스터 보좌관은 미사일 지침 개정 등 여타 동맹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현안들이 안정적으로 협의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