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통화…"북한 추가 도발 중단" 촉구
이달 30일 워싱턴 D.C.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개최
[뉴스핌=정경환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대북(對北) 문제 해결에 있어서 외교·경제적 압박 조치가 먼저임을 분명히 했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어떠한 조치가 이뤄지든 사전에 송 장관과 긴밀히 협의해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송 장관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미국은 모든 범주의 능력을 사용해 북한의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대한민국을 완벽하게 방어할 것"이라며 굳건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에 송 장관은 "한미동맹 강화와 상호보완적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임을 밝히고, "현재와 같이 엄중한 한반도 안보환경 속에서 북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력하게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6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사진=국방부> |
양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응능력 강화와 긴밀한 공조체제 유지 및 한미동맹의 상호보완적 발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북한의 2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양 장관은 한반도와 아태지역은 물론 미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도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최근 '괌 포위사격' 언급 등 북한의 도발적 수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추가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양 장관은 북한의 지난 7월 28일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이후 이뤄진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등 양국 군사당국의 긴밀하고 신속한 대응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한층 더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북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에 있어 한·미 군사당국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지속 유지하면서 동맹 차원의 결정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양 장관은 한미 양국이 처한 지정학·지경학·군사·역사적 환경 하에서 앞으로 한미동맹을 상호보완적으로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 장관은 상호 간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달 말 30일 워싱턴에서 직접 만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미사일 지침 개정, 전작권 전환 등 한미동맹 현안 및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