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LNG 수요 증가분 90% 신흥·개도국"
"한국 일본 등 기존소비국 수요 증가세는 둔화"
[뉴스핌= 이홍규 기자] 아시아 신흥국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공급으로는 더 이상 에너지원을 확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까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분의 약 90%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frontier)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다만 증가분의 대부분은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소규모 국가들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글라데와 파키스탄, 필리핀과 같은 국가의 LNG 매장량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따라서 이들 국가는 작년 천연가스 가격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점을 활용, LNG 수입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의 랑세 크리스트 석유, 가스 및 광산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방글라데시는 국내에 천연가스가 12년에 해당하는 매장량 밖에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IEA는 한국과 일본 등 기존 소비국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함과 동시에 2022년까지 소규모 국가들이 전 세계 LNG 교역의 2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빅토리아 자레츠카야 수석 연구 분석가는 "LNG 수요를 이끄는 진짜 이유는 전력 부족"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카라치와 같은 대도시 지역들에는 에너지 보존을 위해 정전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에 대해 그는 "이들 지역은 강제로 특정 시간에 특정한 곳의 전기를 끊는 로드셰딩(load shedding)을 한다"면서 "이는 즉, 하루 24시간동안 전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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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