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국정원 댓글’이 맺어준 MB맨 원세훈과 스타검사 윤석열의 인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범준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66) 전 국가정보원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가운데, '국정원 댓글 사건'을 둘러싼 원 전 원장과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기묘한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① 서울대 법대 동문

우선 원 전 원장과 윤 지검장은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다. 원 전 원장(70학번)이 윤 지검장(79학번)보다 9기수 선배다.

원 전 원장은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이듬해인 1974년에 졸업했기 때문에 이 둘이 학교 생활을 같이 한 적은 없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뉴스핌DB]

② 국정원 댓글 사건...수사하는 자와 수사받는 자

하지만 약 40년이 지나 이들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와 수사를 받는 '피의자'로 처음 만나게 된다.

[뉴시스]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당시 박근혜 후보(18대 대통령 당선)를 지지하고, 문재인 후보(현 19대 대통령)를 비방하는 글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포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부 부장검사로 재직하며 '예리한 칼잡이'로 불리던 윤 지검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원 전 국정원장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2013년 10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오른쪽) 당시 여주지청장이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옆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윤 지검장은 수사 과정에 이견이 있던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결재없이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특별수사부장 자리에서 경질됐다.

'옷'을 벗고 나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윤 지검장은 "검찰을 지키겠다"며 잔류했다. 박근혜 정권에 '찍힌' 윤 지검장은 이듬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거쳐 대구고검 평검사로 좌천됐다.

한편 여론조작 지시 논란에 휩싸인 원 전 원장은 2013년 3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국정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국정원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원 전 원장은 그해 6월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조항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③ 회자정리 거자필반...검사와 피고인으로 재회

그렇게 끝날 것만 같았던 둘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원 전 원장의 재판이 약 4년 간 대법원을 거쳐 서울고법에 파기환송되며 지지부진하던 사이 윤 지검장은 완벽하게 부활해 필드로 다시 돌아왔다.

출근하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뉴스핌DB]

윤 지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5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팀이 지난 2009년 원 전 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이 여론 조작을 펼쳤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밝히자,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 수사팀을 구성해 전격 재수사를 펼치기 시작했다.

수사팀은 앞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한 윤 지검장을 비롯해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진재선 공안2부장과 김성훈 공공형사수사부장 등이 주축이 됐다.

법정에 출석하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형석 기자 leehs@

검찰은 국정원의 지시를 받고 선거 개입성 댓글 작성이 의심되는 민간인과 관련 단체 사무실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를 통해 추가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파기환송심 선고를 연기하고 변론을 재개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이날 선고기일을 진행했다.

원 전 원장의 공소사실을 변경하지 못한 검찰은 추가 혐의가 밝혀지는대로 원 전 원장에게 새로운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를 할 전망이다. 관련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을 함께 기소하며 피고인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④ 사람에 충성하는 자 vs. 조직에 충성하는 자

원 전 원장은 대표적인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002~2006년 서울시장을 지낼 때 원 전 원장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서 인연을 맺는다.

원 전 원장은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과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등 중요 정책을 적극 도움으로써 신임을 얻고 이 시장의 임기 내내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원 전 원장은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후보 특보를 거친 후 이 전 대통령이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2008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리고 지난 2009년 2월, 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에 임명되면서 더욱 공공연한 MB맨이 됐다. 국정원장은 정보기관인 만큼 통상 군인이나 검찰 혹은 외교관 출신이 맡아왔는데, 이례적으로 지방행정관료 출신인 원 전 원장이 임명됐기 때문이다.

이명박(앞줄 가운데) 전 대통령과 원세훈(오른쪽) 전 국정원장. [뉴시스]

반면 윤 지검장은 조직에 충성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윤 지검장은 지난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지휘한 특별수사부장에서 경질된 후 "나는 조직에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또 "(상급자의) 위법한 지휘·감독은 따를 필요가 없다", "검사가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등 거침없는 발언을 통해 강인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