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든 옵션 테이블에"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이 29일(현지시각) 오후에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채택을 제안하고 유엔의 대(對)북 제재를 모든 회원국이 "엄격하고, 완전하며, 신속하게 이행하도록"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들이 보도했다.
통신이 확인한 초안 성명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무모한 행위일 뿐 아니라 다른 안보리 회원국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북한의 즉각적인 도발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유엔이 중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보리 긴급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4시 30분경부터 시작됐다. 성명 채택을 위해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북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제재 결의 언급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미국 관리를 인용한 별도 기사에서 미국은 "오늘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금지를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사진=AP통신/뉴시스> |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위협적이고 불안한 행동은 지역 내와 세계 모든 국가 사이에서 북한 정권의 고립을 강화할 뿐"이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북한의 최근 메시지를 크고 분명하게 받아들였다"면서 "이 정권은 주변국과 유엔의 모든 회원국, 수용할 수 있는 국제적 행동의 최소한의 기준을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