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거래량이 적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주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P/뉴시스>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5.27포인트(0.02%) 내린 2만1808.40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7포인트(0.28%) 상승한 6283.02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포인트(0.05%) 오른 2444.24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주목했다.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를 강타하면서 에너지 관련 주식들은 약세를 보였다. 다만 델렉US홀딩스와 PBF에너지, 홀리프론티어코프 등 남동부 지역 외의 정유사 주가는 장중 8% 이상 올랐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보고서에서 "걸프만에서 동부로의 유입이 제한된다면 북동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PBF 에너지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주는 약세를 보였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마크 케프너 세일즈 앤 트레이딩 이사는 "헬스케어주는 인수 거래 때문에 상승했지만 보험주는 텍사스의 홍수 피해가 많은 보상금 청구와 지급을 의미하기 때문에 타격을 입었다"면서 "정유 시설이 언제 회복해서 가동을 시작할지 모르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 상승이 오랜 기간 지속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증시의 낙관론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세계 경제 회복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CIBC 애틀랜틱 트러스트 프라이빗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언 수석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 세계의 확장세가 동시에 일어나고 인플레이션은 낮아서 금융자산에 좋은 시기라고 본다"며 "워싱턴에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강한 경제 여건이 항상 주식시장에 가장 중요한 배경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TCW의 다이앤 재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거시 경제 이슈가 타격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소강상태에 있다"며 "기업 실적이 전체 시장 분위기에 강세를 주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잭슨홀에서 무언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의 주가는 애플이 내달 12일 새 아이폰 공개 행사를 열 것이라는 WSJ의 보도 이후 1.01% 상승했다.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 인수를 마무리 지은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0.08% 상승했으며 크로거와 월마트의 주가는 각각 0.09%, 0.80% 하락했다.
원유 가격은 원유 재고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0달러(2.72%) 하락한 46.57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